감독 기록 넘은 KIA 슈퍼루키, 리허설부터 대박 "와 진짜…" 선배도 감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8 03: 44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감독 기록을 넘었다. KIA 신인 내야수 김도영(19)이 시범경기부터 대박 활약으로 괴물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김도영은 27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에서 8회 김종수의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17안타째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굳건히 한 김도영은 지난 2002년 이후 최근 20년 통틀어 타이거즈 구단 시범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6안타로 2002년 이종범, 장성호, 2003년 김종국, 2006년 손지환, 2016년 김주형이 기록했다. 28~29일 광주 SSG전 2경기가 더 남아있지만 김도영은 김종국 감독을 비롯해 타이거즈 선배들이 갖고 있는 시범경기 기록을 넘었다. 

KIA 김도영 /OSEN DB

10경기에서 37타수 17안타 타율 4할5푼9리로 이 부문도 1위에 올라있는 김도영은 2홈런 5타점 3도루로 장타와 주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시범경기 기록이라고 해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 타자가 이 정도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대단하다. 
김도영과 함께 올 시즌 KIA의 새로운 힘으로 기대받는 외야수 김석환도 놀랐다. 김도영의 광주동성고 선배이기도 한 김석환은 “도영이는 와 진짜…”라고 감탄하며 “한 번씩 학교에 운동하러 갔을 때 고교생 도영이를 봤다. 그때도 잘했는데 팀에 와서 같이 해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선수 같다”고 인정했다. 
KIA 김도영 /OSEN DB
개막 엔트리도 사실상 확정됐다. 김종국 감독은 “저렇게 잘하는데 (2군에) 내려보낼 감독이 어디 있겠나. 선발로 나가는 것도 생각한다. 나가게 되면 앞쪽(1~2번)이 낫지 않을까 싶다”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잔부상 체크와 체력 안배를 잘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일 주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멘탈도 높게 평가된다. 김 감독은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기분 좋아하면서 신나게 한다. 아무 생각 없이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한다. 투수든 타자든 그 상황만 딱 생각하고 두려움 없이 해야 좋은 좋은 결과가 나온다. 신인뿐만 아니라 그런 선수가 나타나면 팀 전체 분위기가 바뀐다”고 김도영 효과를 이야기했다. 
KIA 김도영이 역전 득점을 올리고 김종국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3.17 /OSEN DB
김 감독도 지난 1996년 KIA 전신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였던 시절이 있었다. 김 감독은 “나도 기대를 많이 받았다. 잘 못했는데도 (경기에) 계속 나간 편이다”며 웃은 뒤 “신인이든 베테랑이든 개막전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막전 출발을 잘하면 쉽게 풀어나갈 것이다”며 김도영의 본편 활약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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