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꼴찌, 장타는 0개’ LG 외인타자, 정말 괜찮아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3.28 05: 17

 이제 남은 시범경기는 2경기 뿐이다. 무슨 일인지 최근 3경기는 결장이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의 타격은 좋아질까. 타격감이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루이즈를 지켜보는 이는 답답하다.
루이즈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2루타도 하나 없이 단타만 3개다. 하나는 외야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였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 중 루이즈는 시범경기 타율은 가장 낮다. 1할대 타자들이 있는데, SSG 크론(.133)과 두산 페르난데스(.150) 그리고 롯데 피터스(.194)는 루이즈 보다는 높다. 별 차이는 없지만.
게다가 루이즈는 단타만 3개, 다른 새 외국인 타자는 장타를 최소 1개는 터뜨렸다. 1할대 타자들인 크론은 홈런 한 방을, 피터스는 2루타 2방을 때렸다.
컨디션 난조로 뒤늦게 지난 20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장한 페르난데스만이 루이즈처럼 장타 없이 단타만 기록 중이다.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 후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시즌 197안타와 시즌 199안타를 치는 등 타격에서는 증명된 타자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을 해야 하는 루이즈와는 처지가 다르다.
#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시범경기 성적(26일 현재)
LG 루이즈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1타점
두산 페르난데스 1할5푼(20타수 3안타) 3타점 
SSG 크론 1할3푼3리(30타수 4안타) 4타점, 1홈런 
롯데 피터스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2타점, 2루타 2개
키움 푸이그 2할(30타수 6안타) 3타점, 2루타 1개
삼성 피렐라 2할1푼4리(28타수 6안타) 5타점, 2루타 3개
한화 터크먼 2할3푼5리(34타수 8안타) 5타점, 1홈런, 2루타 5개
NC 마티니 2할7푼3리(33타수 9안타) 2타점, 1홈런
KIA 소크라테스 2할9푼(31타수 9안타) 4타점, 1홈런, 2루타 1개, 3루타 1개 
KT 라모스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8타점, 3홈런, 2루타 2개 
LG는 루이즈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영입했다. 새 외국인 선수의 최대 몸값인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25만)를 채워서 계약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고, 루이즈는 지난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이력이 있다.
볼티모어 시절인 2018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출장해 12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 단축시즌 때는 185타수 9홈런을 터뜨렸다. 거포는 아니지만 중장거리 타자다. 좌타자이지만 극단적인 풀히터가 아닌 타구를 좌우로 고루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다.
성실하다는 평가다. 이호준 타격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조언을 듣고, 지적받은 하체 밸런스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왔다고 한다. KBO리그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잘 안 던진다며 투수들의 공을 많이 지켜보면서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
루이즈는 컨디션 조절 차원인지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뛰고 난 뒤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있다. 25~27일 3경기 연속으로 쉬었다. 코로나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고,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실시했고 이후에 수비 훈련에도 참가해 펑고를 받았다.
28~29일 한화와 시범경기가 마지막이다. 개막전 3루수 혹은 2루수로 출장하기 전까지 좀 더 자신감 넘치는 스윙과 그에 응답하는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개막전 라인업을 구상해야 하는 류지현 감독의 고심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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