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28)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902경기 타율 3할1푼5리(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5로 활약한 스즈키는 올 시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대형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스즈키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실전 데뷔를 했다.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직장폐쇄가 약 3개월 동안 계속됐고 이적 협상 뿐만 아니라 시즌 준비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스즈키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라며 스즈키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 일본 대표팀 시절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8/202203280009776772_62407f4364478.jpg)
팬들의 환호 속에 첫 시범경기에 나선 스즈키는 “처음으로 이런 경기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필드에 서면 야구는 다 똑같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서 즐거웠다”라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긴장에서 발이 떨렸다”라고 덧붙였다.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한 스즈키는 역대 아시아 야수 중 최고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추신수(2014년 7년 1억 3000만 달러), 스즈키 이치로(2007년 5년 9000만 달러) 등 대형계약을 맺은 아시아 야수는 다수 있지만 입단 첫 해부터 이런 대형계약을 따낸 것은 스즈키가 처음이다.
스즈키는 “팬들의 환성이 기뻤다. 그만큼 확실한 결과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스즈키는 대형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시범경기부터 결과를 요구 받을 수 있다”라며 연봉에 걸맞는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데이빗 로스 감독은 “스즈키는 일본에서 온 스타선수다. 이제 시즌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페이스를 올릴 필요가 없다. 오랫동안 팀의 주축선수가 될 선수다. 확실하게 준비해주면 된다”라며 스즈키의 부담을 덜어줬다.
닛칸스포츠는 “새로운 환경이지만 스즈키는 로스 감독, 동료들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눴다. 타국에서 힘들텐데도 항상 ‘즐겁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현시점에서 마이너스 요소는 없는 것 같다”라고 스즈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