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사령탑, 개막 3연패 굴욕...스승은 "중도에 잘리지 말라" 쓴소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3.28 06: 39

일본프로야구 괴짜 사령탑이 개막 3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신임 신조 쓰요시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 파이터스는 지난 27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으나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니혼햄은 2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지난 2018년 세이부에게 당한 이후 4년 만의 개막 3연패였다. 신인 감독의 개막 3연패는 66년만이다. 

신조 쓰요시 감독 /니혼햄 파이터스 SNS

신조 쓰요시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전격 부임하며 엄청난 관심을 받아왔다. 선수 시절 천정에서 내려오는 독특한 세리모니로 인기를 끌었고, 은퇴후에는 패션과 연예계에 진출했다. 16년 만에 감독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부임과 함께 독특한 언행으로 또 화제를 몰고 왔다. 팬들의 SNS를 통해 선발라인업을 정하겠다고 호언했고, 자신을 감독이 아닌 '빅보스(BIGBOSS)'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실제로 감독 등록명으로 결정했다. 
니혼햄은 첫 경기는 1-4로 무릎을 꿇었고, 26일 두 번째 경기는 3-6로 패했다. 3연패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투수를 구원으로 내보내는 등 3연전에 등록한 선수 31명을 모두 활용했으나 연패만 당했다. 니혼햄은 주요 전력들이 팀을 떠나면서 꼴찌 후보에 올라있다. 
신조 감독의 3연패에 대해 초등학교 스승의 평가가 화제가 됐다. 경기를 관전한 소년야구팀 나가오카파이터스의 우에키 가즈오 감독(76)은 "6학년 생이 그대로 어른이 됐다. 성장하지 않았다. 중도 해임이 안 됐으면 좋겠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우에키 감독은 개막 3연패를 예상했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