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왜 경기를 마치고 휴식이 아닌 다시 불펜으로 향해 공을 던졌을까.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시범경기 1승 3무 7패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인 퍼펙트 행진을 펼친 뒤 4회 손아섭의 적시타, 닉 마티니의 투런포로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 다시 8구 삼자범퇴를 만들고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최원준은 경기 후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었는데 전반적으로 느낌이 괜찮았다. 비시즌부터 준비한 게 계획대로 잘 나온 것 같다”고 최종 리허설을 흡족하게 바라봤다.
최원준은 5회까지 총 56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43개)-볼(13개) 비율이 완벽에 가까웠고, 최고 142km 직구(31개) 아래 슬라이더(19개), 커브(3개), 체인지업(3개) 등을 곁들이며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그런데 최원준은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이 아닌 불펜으로 향해 추가 투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당초 투구수가 80구 정도 계획됐는데 부족했던 투구수를 불펜에서 추가로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도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를 담당한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 이탈했고, 로버트 스탁도 최근 6실점 난조를 겪으면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원준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타선이 한 바퀴 돌고 나서 안타를 맞았지만 내가 원하는 점검 포인트를 확인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