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반갑게 맞아주셨다”…100억 호타준족 첫 친정 방문기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28 18: 22

박건우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했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두산 선수들은 적이 된 옛 식구를 밝은 미소로 맞이했다.
박건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2 KBO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6년 총액 100억원에 NC로 이적한 박건우의 첫 친정 방문이었다. 박건우는 2015년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을 해낸 수준급 타자로, 2016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 2017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등 호타준족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은 그에게 정든 옛 고향과도 같은 팀이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NC 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서며 두산 박세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3.28 /jpnews@osen.co.kr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경기에 앞서 NC 박건우가 두산 김태형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28 /jpnews@osen.co.kr
박건우는 잠실 도착과 함께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옛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해후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타석에 등장해 포수 박세혁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친정과의 첫 맞대결을 즐겼다.
두산 선발투수는 공교롭게도 “건우 형을 삼진으로 잡겠다”고 선전포고한 최원준이었다. 박건우와 최원준은 지난해까지 각별한 선후배 사이로 지냈다. 첫 맞대결은 후배의 승리였다. 최원준이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초구 직구(140km)를 던져 박건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NC 박건우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03.28 /jpnews@osen.co.kr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NC가 0-3으로 뒤진 4회 다시 선두로 나선 박건우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최원준의 직구(141km)를 공략해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대주자 정진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 첫 만남 최종 결과는 범타와 안타. 무승부였다.
박건우는 경기 후 “오랜 시간 함께했던 친정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인사드렸는데 반갑게 맞아주셨다”며 “두산 경기라고 해서 특별하기보다 평소처럼 임했다. 지금처럼 감 잃지 않고 잘 준비해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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