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꿔야겠네" 日 괴짜감독, 개막 3연패에도 농담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29 05: 38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이 개막 3연패를 농담으로 웃어넘겼다.
올해 새롭게 니혼햄 지휘봉을 잡은 신조 감독은 취임식부터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폭탄 발언을 하며 괴짜감독 이미지로 이목을 끌었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선발투수에게 경기 운영을 맡기고 자신은 숙소 베란다에서 경기를 지켜보는가 하면 감독이 아닌 ‘빅보스’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공식 등록명도 ‘BIGBOSS’로 하는 등 연일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니혼햄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1-4로 패한 니혼햄은 26일 3-6, 27일 4-6으로 연달아 패하며 개막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니혼햄이 개막 3연패를 당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만이며 신임 감독의 개막 3연패는 무려 66년 만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 /니혼햄 파이터스 SNS

그렇지만 신조 감독은 3연패에도 전혀 기가 죽지 않은 모습이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신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경기를 졌으니 내일부터 유니폼에 써있는 이름을 ‘빅보츠’(일본어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라고 해야겠다. 아쉽다’라고 웃으며 자학했다”라고 전했다.
불펜진이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한 신조 감독은 “리반 모이넬로는 처음 봤는데 좋다. 우리 집에 놀러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만나미 추세이의 홈런이 나왔다. 선수들이 조금씩 좋은 결과를 내고 내면서 또 크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농담과 함께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신조 감독의 낙천적인 농담에도 데일리스포츠는 “니혼햄은 역전패를 당하면서 신조 감독의 첫 승이 무산됐다. 개막 3연전에서 냉혹한 현실이 드러났다”라며 올 시즌 약체로 평가받는 니혼햄의 전력을 지적했다. 니혼햄은 29일부터 세이부와 홈 3연전을 치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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