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망주 자렌 듀란(25)이 신기의 주루 플레이로 잊지 못할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보스턴은 6회 무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실책으로 출루, 무사 2,3루가 됐다.
키케 대신 듀란이 2루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라파엘 디버스가 친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를 향해 쭉쭉 날아갔다. 중견수 피셔가 펜스 쪽으로 달려가면서 잘 잡아냈고, 가속도로 인해 워닝트랙까지 몇 걸음 가서 멈췄다.
![[사진] 지난해 보스턴-토론토 경기에서 자렌 듀란의 홈슬라이딩.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9/202203290030775777_6241d52288fb3.jpg)
피셔는 내야로 중계플레이를 했고 유격수가 노바운드로 받아서 재빨리 포수에게 정확하게 레이저 송구했다. 보스턴 선수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는데, 2루 주자 듀란이었다. 듀란은 중견수 뜬공에 2루에서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MLB.com은 “다른 날이라면 아웃됐을 것이고, 다른 주자라면 3루에서 멈췄을 것이다. 그러나 일요일, 듀란은 아니었다”고 칭찬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듀란이 만들어 낸 득점이다”고 말했다.

MLB.com은 “보스턴이 왜 듀란을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줬다”며 “듀란은 보스턴의 유망주 랭킹 4위다. 트리플A에서 뛰어난 스피드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MLB 파이프라인은 듀란을 보스턴 팜시스템에서 최고의 운동선수이자 가장 빠른 주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듀란은 2019년 하이싱글A와 더블A에서 132경기 출장해 타율 3할3리, OPS .775, 4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60경기 타율 2할5푼8리 16도루를 기록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3경기에서 타율 2할1푼5리(107타수 23안타) 2홈런 2도루를 기록했다.
듀란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18타수 6안타(타율 .333)를 기록 중인데, 보스턴 외야진은 이미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키케를 비롯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알렉스 버두고, J.D 마르티네스도 다시 외야 수비를 보기 시작했다. 환상의 주루를 선보인 듀란은 이날 미네소타와의 경기가 끝나고 트리플A로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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