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NC 이동욱 감독에게 지난 일주일은 타 팀 전력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시간이 됐다.
이동욱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2 KBO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를 털고 현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감독은 “이제 목만 조금 아프다. 완전히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일주일 동안 우리 경기를 비롯해 채널을 돌리면서 다른 경기도 다 봤다. 상대 팀을 보면서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고 격리생활을 전했다.

이 감독은 어느 팀 전력이 인상적이었냐는 질문에 “나성범 치는 것도 봤고, 김도영도 봤다”고 웃으며 “그동안 못 봤던 외국인선수, 신인선수를 주로 확인했다. 하이라이트가 아닌 경기 전체 상황을 보니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확실히 더그아웃이 아닌 곳에서 야구를 보니 다르게 느껴지는 게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NC는 이 감독의 부재에도 강인권 수석코치 체제 아래 착실히 시범경기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제 남은 건 개막 엔트리 내 야수와 투수 한 자리다. 이 감독은 “그 선수를 쓸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마지막 체크를 하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내달 2일 홈에서 열리는 SSG와의 2022시즌 개막전까지 남은 시간은 이날을 포함 나흘이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목적이 야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투수들의 투구수를 맞추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7~80% 정도 컨디션이 올라왔다. 지금 흐름이라면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성공적인 시즌을 기원했다.
한편 NC는 시범경기 최종전을 맞아 박건우(중견수)-닉 마티니(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노진혁(유격수)-윤형준(1루수)-박준영(3루수)-서호철(2루수)-김기환(좌익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재학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