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19살 천재루키 돌풍...정규시즌도 기대해도 되나요?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3.29 16: 37

KIA 타이거즈 김도영(19)이 정규시즌에서도 빛을 발할까? 
김도영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했던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12경기에 출전해 44타석 19안타,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했다. 홈런 2개, 2루타 3개, 5타점, 7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1번 유격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은 김도영은 첫 타석은 노경은, 두 번째 타석은 고효준에게 거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5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한두솔의 몸쪽 공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6회초 수비부터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KIA 김도영. 2022.03.12 / dreamer@osen.co.kr

김도영은 스프링캠프 1군에 코로나 이슈에 발목이 잡혀 참가하지 못했다. 3월 1일 1군 캠프에 승격한 김도영은 연습경기부터 곧바로 출전하며 실전에 나섰다. 시범경기 첫 경기는 교체선수로 나서 2타수1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거푸 2루와 3루까지 훔치는 도루능력까지 과시했다. 
선발출전하면서 멀티히트를 곧잘 터트렸고, 홈런과 3안타 경기도 나왔다. 12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갖춘 타격, 빠른 발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정된 수비에 강한 멘탈까지 인정을 받았다. 김도영의 활약으로 유격수 자리를 다투던 박찬호까지 자극하는 효과도 나왔다. 
특히 김종국 감독은 리드오프로 내보내며 자신의 의중을 알렸다. 입대한 최원준의 빈자리를 김도영으로 메우겠다는 의지였다. 충분한 재질을 있다고 판단했다. 김도영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당당히 주전자리까지 꿰찼다. 개막전은 유격수 혹은 3루수로 출전이 예상된다.  
김도영의 등장으로 KIA 팬들은 물론 개막을 앞둔 야구팬들도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시범경기의 4할5푼5리의 방망이를 발판삼아 리그를 호령했던 키움 이정후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KIA는 모처럼 등장한 대형 내야수에 설레이고 있다. 
2루 주자 김도영이 역전 득점을 올린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3.17 / soul1014@osen.co.kr
반대로 개막하면 리그 정상급 투수들을 본격 상대하는 만큼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존재한다. 어떤 결과를 보이든 앞날이 창창한 19살 루키이다. 제 2의 이종범이라는 천재성을 가진 간판급 야수의 등장으로 인해 프로야구 볼거리가 풍성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김도영은 "그냥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홈런 치고 그렇게 할 줄을 몰랐다. (키움 타일러) 애플러 선수 홈런이 기억이 남는다. 볼카운트 0-2에서 변화구를 홈런 친 것이 처음이다. 그 손맛을 잊을 수 없다. 매경기 안타 하나씩 치자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적으로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 SSG전을 보니 좋은 공 안준다는 것을 느꼈다. 시범경기 막판이 되니 제대로 되는 볼 쳐본다. 변화구 질이 확실히 다르다. 약점을 파고들려는 모습있었다. 시즌 들어가기전에 생각 좀 해보겠다. 자신있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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