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난강 뭐하나?..SMAP 해체 후 5년, 파벌싸움에 사라진 日국민그룹 [Oh!쎈 그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3.30 05: 54

'일본의 국민 그룹' SMAP가 해체한 지 어느새 5년이 지났다. 3년 정도 후에는 재결합을 위해 노력해보겠다던 리더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SMAP를 둘러싼 이슈는 핫하다. 이들의 해체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욱 그렇다.
최근 일본의 이슈 유튜버는 SMAP 해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온라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에 따르면 SMAP를 탄생시킨 기획사 쟈니스의 창업주 쟈니 키타가와는 자신이 죽기 전 치프 매니저였던 이이지마 미치에게 멤버들을 데리고 나가라고 지시했다. 쟈니스가 아닌 새로운 회사를 세워 SMAP의 명맥을 이어가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쟈니 키타가와의 누이 메리 키타가와가 노발대발했다고. 그의 측근이었던 기무라 타쿠야의 아내 역시 남편을 말렸고 이때문에 소속사 이적을 두고 SMAP 멤버들 사이 분열이 생겼다. 2016년 1월, 25년 된 국민 그룹 SMAP의 해체설이 보도된 이유다.

당시 일본 매체들은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쟈니스를 나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쟈니스 측은 불화설은 인정하면서도 해체설은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냈지만 이이지마 미치는 회사를 떠났다.
전 세계 팬들은 SMAP 해체 반대 서명 활동을 펼쳤고 히트곡 구매 운동까지 진행했다. 팬들의 응원에 감동한 멤버들은 긴 대화 끝에 “SMAP가 공중분해 될 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5명이 마음을 맞췄다. 5명 모두 쟈니스에 모여 있기로 했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기무라 타쿠야가 나서서 멤버들과 소속사 사이를 계속 중재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 "지금 상황에서는 그룹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며 일부 멤버들이 팀 해산을 요구했고 결국 SMAP는 그해 12월 26일 후지TV 'SMAP × SMAP' 마지막 회에서 눈물로 팬들과 작별했다.
25년간 일본 국민의 큰 사랑을 받은 SMAP는 2016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해산했다. 2년 반 뒤인 쟈니 키타가와는 2019년 6월, 지주 막하 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다가 한 달 뒤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쟈니스의 경영권을 갖게 된 메리 키타가와는 지난해 8월 별세했다. 
현재 SMAP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리더였던 나카이 마사히로는 2020년 3월에서야 쟈니스에서 나와 1인 기획사를 세워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예능, 방송 진행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이나가키 고로도 영화 ‘빌어먹을 놈과 아름다운 세계’, ‘데즈카 오사무의 바르보라’, ‘해수의 아이’, 드라마 ‘아름다움의 나라’, ‘바람이여 폭풍이여’ 등에서 연기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배우로 자리매김한 카토리 싱고는 지난해 25년 교제한 연인과 결혼해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대표적인 ‘친한파’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 그 역시 영화 ‘마쿠코’, ‘미드나잇 스완’, 드라마 ‘거짓말의 전쟁’, ‘미해결 사건 파일 06 세키호타이사건’, ‘청천을 찔러라’, ‘페페론치노’ 등의 작품에서 팔방미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 역시 2020년 12월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던 바다. 
SMAP 멤버들 중 유일하게 여전히 쟈니스를 지키고 있는 기무라 타쿠야는 팀 해산 직후에도 보란듯이 드라마 ‘A LIFE’로 14% 넘는 시청률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며 일본의 대표 파워 연예인임을 입증하고 있다.
비록 SMAP의 홈페이지는 해산 후 없어졌지만 멤버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연예계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50대에 접어들었고, SMAP 시절 만큼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SMAP라는 이름은 팬들이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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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쟈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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