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허구연 총재가 올 시즌 주목할만한 팀들을 이야기했다.
허구연 총재는 지난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한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어갈 때쯤 허구연 총재는 올해 우승팀 전망을 묻는 장난스러운 질문을 받았다.
“그것을 이야기하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며 웃은 허구연 총재는 “총재 후보로 선출되기 전에는 시즌을 앞두고 팀별 전력 분석을 하기도 했다. 시즌 전망은 항상 그렇지만 올해는 변수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허구연 총재는 “팬들의 생각보다 잘할 것 같은 팀은 있다. 김광현이 돌아온 SSG와 양현종, 이의리, 김도영이 있는 KIA를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다. LG, NC, KT는 누구나 강팀으로 꼽는 팀들이다. 롯데도 래리 서튼 감독이 두 번째 해니까 작년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올해 주목할만한 팀들을 언급했다.
KBO리그는 오는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에서는 LG, 롯데, KIA(이상 8승 2무 3패)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4위 KT(5승 4무 3패), 5위 삼성(5승 2무 5패), 6위 SSG(5승 2무 6패), 7위 NC(5승 2무 7패), 7위 한화(5승 2무 7패), 9위 키움(4승 3무 9패), 10위 두산(1승 3무 8패) 순이다. 허구연 총재가 언급한 팀 중 KIA, LG, 롯데, KT가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 구단의 시즌 전망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가장 커야할 시기다. 하지만 허구연 총재의 취임식에서는 내년 복귀를 노리고 있는 강정호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허구연 총재는 “사실 지금은 올해 어떤 선수가 잘할지, 어떤 팀이 잘할지, 타이틀은 어떤 선수가 타게 될지, 어떤 신인선수가 잘할지를 궁금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안좋은 일에 대한 이야기만 나온다. 아쉬운 일”이라며 시즌 개막 전부터 팬들을 화나게 하는 안좋은 소식이 들린 것을 안타까워했다.
강정호의 거취 문제가 아닌 올 시즌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표정이 밝아진 허구연 총재는 “올해 팬들이 김도영(KIA)도 많이 보러 오고, 문동주(한화)도 많이 보러왔으면 좋겠다”라며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