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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김태균·홍성흔,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네 ('빽투더그라운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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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빽투더그라운드’ 야구 레전드는 입담도 레전드인 법이다. 홍성흔과 김태균은 이를 톡톡히 보였다.

29일 MBN ‘빽투더그라운드’에서는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면서 은퇴한 선수들에게 지나간 꿈을 한 번 더 실현할 자리를 주고자 첫방이 방영됐다. '빽투더그라운드'의 선수들로는 홍성흔, 니퍼트, 김태균, 양준혁, 현재윤, 이대형, 윤민석, 안경현, 채태인이 출연했다. 은퇴한 거장들의 출연은 저마다 긴장감을 불렀으나 그보다 편안하게 웃고 떠들기도 했다.

홍성흔은 유독 예능에 욕심을 냈다. 홍성흔은 은퇴 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방송 좀 하고, 딸 학원 데려다주고, 집안 청소하고, 이러고 있다”라고 말하며 “제 아들이 2008년 생이다. 아빠가 포수였던 걸 모른다.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출연 이유를 밝혔다. 패널 중 가장 처음 출연한 홍성흔은 다른 야구 선수들이 누가 나오는지 모르는 상황. 방송 진출하는 다른 선수들에 대해 묻자 홍성흔은 “이대형, 윤석민 치고 올라오던데 뭐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꽃대형'으로 불리었던 이대형이 등장, 은퇴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히며 주목을 끌었다. 이대형은 은퇴를 생각했던 시점에서 무려 4년이나 앞당겨 은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는 이대형의 예기치 못한 부상 때문이었다. 이대형은 “진짜 (은퇴) 준비를 하나도 못했다. 4년까지는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슬라이드하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2년 재활하다 방출됐다”라고 말한 후 “야구를 계속 하는 게 맞을까 싶었는데 이대형의 도루는 505개라는 말에 이번 기회를 통해 506번 째 도루를 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해 자신의 욕심을 드러냈다.

홍성흔은 채태인, 윤민석, 안경현, 니퍼트가 나와도 끄떡하지 않고 요새 가장 잘 나가는 예능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어쩔 때는 한국에서 여전히 야구하기를 꿈꾸는 니퍼트를 응원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런 홍성흔의 자리를 위협한 건 바로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등장부터 과도한 몸개그를 보였다. 홍성흔은 그 모습을 보고 “야야야야야! 너무 과하게 구네!”라면서 귀여운 견제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태균은 “몸 관리를 위해 간헐적 단식도 불살랐다”라면서 “첫 홈런은 제가 차지할 것”라고 말하며 홍성흔의 견제 따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태균은 타고난 예능신의 가호를 받는 게 틀림없었다. 간헐적 단식을 했다던 김태균은 제 두툼한 뱃살을 잡고 “배는 이렇게 나왔어도 복근의 힘이 다르다. 영구결번 김태균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오랜만에 입는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은 너무나 꽉 껴 그를 안타까운 소시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대형과 짝을 이뤄 플랭크 훈련에 돌입한 김태균은 길게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꼴사납게 패대기치 듯 튕겨져 나갔다.

이대형은 “은퇴한 지 1년밖에 안 됐잖아요”라고 말하며 어이없는 눈길로 김태균을 바라보았다. 홍성흔은 “김태균 선수는 유니폼을 좀 넉넉하게 입었으면 좋겠어요. 살이 빠져보이기 위해 입었는데 오히려”라고 말하며 웃음을 꾹 참는 모습을 보여 도리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빽투더그라운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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