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눈물 젖은 빵 함께 먹던 수아레즈-이학주의 반가운 해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30 08: 40

반가운 해후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와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학주(32)가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29일 삼성과 롯데의 시범경기 최종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다. 이들은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팀에서 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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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KBO리그에서 다시 만날거라 서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학주는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수아레즈는 3년간의 일본 야구를 정리하고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했다. 
수아레즈와 이학주는 서로 끌어안으며 반가워했고 어깨동무를 한 채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수아레즈는 "2011년부터 2년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함께 있었다. 이학주는 무릎 수술을 받았고 나는 무릎과 어깨 문제로 같이 재활군에 있었다"고 했다.
또 "이학주와는 친하게 지냈고 따로 상대한 적은 없지만 수비가 정말 뛰어나고 방망이도 곧잘 쳤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학주는 지난달 27일 스프링캠프 시뮬레이션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경미한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던 이학주는 당분간 퓨처스리그 연습 경기 일정이 없어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이날 첫선을 보였다.
이학주는 수아레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명품 수비를 연출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타고난 야구 센스가 돋보였다. 
이학주는 경기 후 "스스로도 기대되는 출장이었는데 상동에서 몸을 잘 만들고 와서 큰 문제없이 경기를 치렀다"면서 "손에 통증이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경기에 뛸 수 있을 만큼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또 "아직 100%는 아니지만 관리 잘하고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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