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벌괴'의 귀환, 3G+10K+ERA 0 압도적…610억 받을 자격 있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30 04: 07

불혹의 투수, 그리고 토미존 수술로 거의 2년을 쉬었다. 그러나 위력은 여전하다. 저스틴 벌랜더(39)는 왜 자신이 아직도 에이스급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벌랜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볼파크 오브 더 팜비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내려왔다.
1회부터 벌랜더는 괴력을 과시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조쉬 벨, 넬슨 크루즈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1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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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레인 토마스까지 삼진으로 처리했다.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이켈 프랑코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6타자를 상대하며 5삼진을 기록했다.
3회 선두타자 헤라르도 파라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트레스 바레아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1사 2루 실점 위기. 그러나 빅터 로블레스를 중견수 직서타로 처리한 뒤 에르난데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조쉬 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넬슨 크루즈에게 우전안타, 레인 토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지만  알시데스 아스코바를 삼진, 마이켈 프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등판을 모두 마쳤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8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다. 2020년 개막전 투구 이후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고 결국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20년 9월의 일이었다. 2021년은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벌랜더였다. 마흔에 가까워진 나이에 수술로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다. ‘금강벌괴’라고 불리던 벌랜더지만 세월을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휴스턴은 1840만 달러(약 224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고, 벌랜더는 또 이것을 거부했다.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몸 상태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린 뒤 휴스턴과 2년 5000만 달러(약 610억 원), 연평균 2500만 달러 짜리 계약을 따냈다.
현재까지는 거액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금강벌괴’는 확실하게 돌아온 듯 하다.
‘CBS스포츠’의 대니 비에티는 자신의 SNS에 벌랜더의 기록을 정리하면서 “올해 만 39세이고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지난 시즌을 모두 결장했다. 아직까지는 꽤 좋아보인다”라고 분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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