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4억’ 가치 입증한 37세 베테랑, 2000안타+400도루가 보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31 03: 35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7)가 2000안타-400도루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리드오프 중 한 명인 이용규는 어느덧 현역 커리어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만 37세가 되지만 여전히 기량은 젊은 선수들 못지 않다.
2020시즌이 끝나고 한화에서 방출(재계약 불가 통보), 키움과 연봉 1억원(옵션 5000만원 별도)에 계약했던 이용규는 지난해 133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547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 OPS .765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연봉은 4억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통산 1825경기 타율 3할(6611타수 1986안타) 26홈런 526타점 1126득점 380도루 OPS .756를 기록중인 이용규는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또 하나 개인적인 바람은 우연히 기록을 봤는데 2000안타-400도루를 기록한 외야수가 전준호 선배밖에 없더라. 나도 그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KBO리그 통산 2000안타를 넘긴 타자는 14명, 400도루를 넘긴 타자는 4명이 있다. 하지만 2000안타와 400도루를 모두 기록한 타자는 전준호뿐이다. 전준호는 2018안타-550도루를 기록했다.
1986안타-380도루를 기록중인 이용규는 2000안타-400도루까지 안타 14개, 도루 20개가 남았다. 2000안타는 올 시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 반면 400도루는 이용규가 최근 2년 연속 17도루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큰 목표를 꿈꾸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용규는 시범경기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9경기에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베테랑답게 곧바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막바지 타율을 급격히 끌어올린 이용규는 14경기 타율 2할5푼8리(31타수 8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오랫동안 4번타자로 활약한 박병호도 KT로 이적해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한 상황이다. 키움에 온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단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올해도 김혜성, 이정후 등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키움 타선을 이끌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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