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누가 찢을까…담당 기자가 뽑은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개막특집]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31 14: 04

2022시즌 KBO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각 팀마다 새얼굴도 있고, 마지막 시즌을 앞둔 베테랑, 해외 무대를 밟고 돌아온 반가운 얼굴도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전력을 다시 꾸리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우승이 목표인 팀, 5강이 목표인 팀도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치며 각 팀은 전력을 점검했다. 오는 2일 KBO리그 2022시즌이 개막한다.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하는 프로야구, 해마다 이름값을 하는 선수들도 있고, 새로 등장하는 스타들이 있다. 올해는 누가 자신의 팀을 이끌어갈지 관심사가 작년보다 커졌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루이즈. /OSEN DB

▲ KT= 강백호 부상? 걱정마, 박병호가 왔으니깐.
강백호가 부상으로 낙마하며 당장 1루수 및 중심타선에 공백이 생긴 상황.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토브리그서 3년 총액 30억 원에 KT맨이 된 홈런타자 박병호가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KT 입단 때부터 통합 2연패를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꼽혔던 선수다. 멜 로하스 주니어 이탈 이후 약화된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박병호가 다시 국민거포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KT 또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마법에 가까워질 것이다.
KT 위즈 타자 박병호. /OSEN DB
▲ 두산= 이영하, 그는 데뷔 때부터 늘 ‘키플레이어’였다.
이영하는 2017년 1군 데뷔 때부터 늘 두산의 키플레이어였다. 과거 5선발 경쟁을 할 때도, 토종 에이스를 맡았을 때도 결국 이영하가 잘했을 때 두산 성적이 좋았다. ‘17승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은 2019년은 통합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2020년부터 시작된 부진으로 모든 플랜이 꼬여버렸다. 마무리투수, 셋업맨도 해봤지만 결국 이영하는 선발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 선발로 복귀한 이영하가 웃어야 두산도 웃을 수 있다.
▲ 삼성= ‘박해민 공백 걱정마’ 김상수가 있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리드오프를 맡았던 박해민이 LG로 이적했다. 새 얼굴 찾기에 나선 삼성의 선택은 김상수였다. 실력, 경험, 센스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을 때 김상수가 1번을 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지난해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던 그는 올 시즌 이를 악물었다. 김상수가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타선의 균형이 잡힌다. 도루왕 출신답게 누상에서도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만큼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 LG= 새 외국인 타자 루이즈,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루이즈는 3루와 2루 수비는 뛰어나다. 그러나 LG가 기대한 것은 방망이다. 시프트를 뚫을 수 있는 스프레이히터, 중장거리 타자의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1할 타율에 그쳤지만, 시즌에는 달라야 한다. 100만 달러에 영입했는데 몸값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외인 타자 실패가 되풀이된다면 LG는 우승 적기를 또 놓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푸이그. /OSEN DB
▲ 키움= KBO리그 찢을 수 있는 ‘푸이그’, 적응만 잘 하면…
키움은 겨우내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박병호가 이적하며 전력이 더 약화된 상황. 올 시즌 가장 큰 변수는 푸이그의 활약 여부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생각하면 좋은 활약이 기대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14경기 타율 1할8푼2리(33타수 6안타) 3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푸이그가 부진할 경우 키움은 믿을만한 타자가 이용규, 김혜성, 이정후 단 3명밖에 남지 않게 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푸이그가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 SSG= 선발진 걱정 NO! 우승후보 급부상…’에이스’가 돌아왔다.
SSG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에서 5강 싸움에서 밀렸다. 두고두고 선발진 붕괴가 아쉬움으로 꼽혔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올해 SSG는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단 한 명의 존재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지만, 친정팀 복귀를 최종 결정했다. 상대 팀 감독들이 부러워하는 존재인 김광현. SSG는 지난해와 다른 강력한 1~3선발을 앞세워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OSEN DB
▲ NC= 박건우, 100억 투자 가치 기대
박건우는 FA 자격으로 100억 원을 받고 NC로 갔다.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견수-리드오프 자리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박건우는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외야 리더 역할을 해야한다. 능력은 확실하다. 100억 원의 값어치를 위해서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 롯데= 고민은 외인 원투펀치, 스파크맨 부상 이후 관심
롯데는 2017년 가을야구를 간 이후 언제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 문제가 있었다. 일단 찰리 반즈는 기대 이상이다. 그렇다면 스파크맨이 부상 회복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성적이 좋은 팀은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잘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타자 김도영. /OSEN DB
▲ KIA= ‘특급 루키’ 경계령이 떨어졌다!
KIA 루키 김도영은 KBO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였다. 지난 29일 시범경기를 마친 가운데 사상 최초로 고졸 신인이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랐다. 유일한 4할타자다. 최다안타(19개)와 출루율(.432)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IA 희망을 밝혀줄 신인이다.
▲ 한화= 마운드 리빌딩 중심 기대, ‘즉시전력감’ 기대 문동주
한화는 5선발이 불안하다. 그래서 문동주를 팀 사정상 즉시 전력 활용해야 한다. 문동주는 시속 155km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잠재력 터지면 선발진 운용이 수월할 것이다. 투수진 리빌딩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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