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왕 후보 '특급 루키', 사령탑·동료 선배·경쟁자 모두 인정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1 11: 31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타율 1위에 오른 KIA 타이거즈 ‘특급 루키’ 김도영(19)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1일 오후 2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다음 달 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 감독과 선수단 대표 2명씩 포부를 밝혔다.
모두 우승과 가을야구를 외쳤다. 작년의 아쉬움은 올해 다 씻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에는 다시 팬들이 야구장을 채울 수 있는데,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가장 늦게까지 야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KIA 김도영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2.03.31 /jpnews@osen.co.kr

감독들과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등 베테랑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이 가운데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 중 유일하게 신인인 김도영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문에 하나씩 답했다.
2022년 1차 신인 김도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3푼2리 고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시범경기를 마친 가운데 사상 최초로 고졸 신인이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랐다. 유일한 4할타자다. 최다안타(19개)와 출루율(.432)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IA 희망을 밝혀줄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도영은 ‘제2이 이종범’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관심에 김도영은 “너무 영광이다. 그런 얘기를 듣는것만으로도 성공이다”면서 "그런 평가를 계속 들으려면 이정후 선배처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도영은 “솔직히 시범경기에선 실력보다 운이 많이 따랐다. 정규시즌은 분명 시범경기와 다를 것 같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앞에 앉은 이정후는 비록 상대 팀 선수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비교되고 있는 후배를 인정했다. 그리고 고마워했다.
이정후는 “도영이 덕분에 아버지가 다시 재조명되고 몰랐던 분들도 알게되니까. 아들로서 고맙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도영이가 플레이도 그렇고 얼굴도 아버지랑 더 닮은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내가 아버지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도영이는 아버지보다 잘생겼고 아버지 같은 눈빛이 보인다. 나보다 더 닮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정후는 “솔직히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텐데 김도영이 시범경기부터 잘하더라. 고졸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서 상당히 침착하고, 컨택 능력과 파워도 뛰어나서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신인왕 출신 이정후는 “데뷔 시즌만 따지면 도영이가 훨씬 잘한다”고 인정했다. 김도영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김종국 감독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바로 김도영을 지목했다.
김도영은 “내가 잘 해도 나보다 잘 하는 선수가 나오면 받을 수 없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선수단 대표로 함께 참석한 나성범은 “김도영은 잘 한다.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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