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우타 내야수 라이온 힐리(30)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도 방출됐다.
탬파베이는 1일(이하 한국시간) 힐리를 방출했다. 지난 23일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권을 얻은 힐리는 불과 9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힐리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출장, 8타수 1안타 타율 1할2푼5리 1타점 1볼넷 3삼진 OPS .472를 기록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1타점 2루타를 쳤지만 이후 안타가 없었다. 마지막 3경기에선 6타수 무안타 침묵.

탬파베이는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고 힐리를 단칼에 정리했다. 탬파베이는 1루에 좌타자 최지만과 우타자 얀디 디아즈가 플래툰으로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 힐리로선 시범경기에 좋은 활약을 해도 모자랄 상황이었지만 짧은 기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리는 지난 2016~202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405경기를 경험하며 타율 2할6푼1리 69홈런 214타점 OPS .748을 기록했다. 2017년 오클랜드에서 개인 최다 25홈런을 폭발했고, 2018년 시애틀로 옮겨서도 24홈런을 터뜨렸지만 2019년부터 허리, 엉덩이 부상으로 하향세를 걸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으로 넘어왔다.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왔지만 전반기를 버티지 못했다. 67경기 타율 2할5푼7리 7홈런 37타점 OPS .706. 볼넷 16개를 얻는 동안 삼진 58개를 당하며 선구안 약점이 뚜렷했다. 바깥쪽 유인구에 따라나가며 약점 극복을 하지 못했다.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힐리는 그러나 계약 9일 만에 방출되고 말았다. 한국을 떠난 뒤에도 커리어가 잘 풀리지 않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