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WS 못 갔다고? 그 이유는…” 사인스캔들 잊지 않은 양키스 단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01 12: 21

“불법적이고 끔찍한 행위 때문이었다.”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악의 제국’을 이끄는 수장이다. 1998년부터 양키스를 이끌며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은 2009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까지 1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1923년 첫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한 뒤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캐시먼 단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조직적으로 벌인 사인훔치기 스캔들을 언급하며 당시 사건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13~2016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양키스는 2017년 루이스 세베리노,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 등 자체 육성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91승71패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를 꺾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을 만났지만 3승4패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사인훔치기의 주 무대였던 휴스턴 홈구장에서 양키스는 4경기를 모두 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시먼 단장은 2017년이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의 절호의 기회였다는 생각을 했지만 휴스턴의 사인훔치기가 당시의 질주를 가로막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시 우리의 질주를 멈추게 한 것은 너무나 불법적이고 끔찍한 일이었다”라며 “우리가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다. 우리는 정당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캐시먼 단장의 어조에 대해 “분노로 울부짖거나 부당한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그의 어투는 차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가보지 못했다고 말할 때 정말 신경쓰인다.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팀을 잘 꾸렸다”라면서 “지금은 지난 일이다. 하지만 그 얘기가 나오면 당연히 신경 쓰인다.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이겼을 것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라면서 “그 팀(휴스턴)이 당시 그런 이점(사인훔치기)이 없었다면 우리를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당시 전력으로 대권 도전에 실패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