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무언가 보여주자".
KIA타이거즈 선수들은 2022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벼운 훈련을 하며 개막 준비를 마쳤다. 오후 1시에 그라운드에 모여 워밍업과 함께 타자들은 배팅게이지에서 프리배팅을 했다.
신인타자 김도영은 홈런타구를 여러개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그라운드 훈련을 마치자 김종국 감독은 더그아웃 앞에서 짧은 미팅을 했다.

개막을 앞둔 마지막 미팅이었다. 지난 2월 1일 스프링캠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신임 감독으로 차분하게 자신의 밑그림대로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이제는 정규리그 실전에서 능력을 보여야 할 시간이 왔다.
누구보다 설레이면서도 부담도 많은 개막전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첫 날 밝힌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당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 퍼스트와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다.
김종국 감독은 "팀을 위해 뛰자.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팬들의 성원을 되찾자는 말도 빼놓치 않았다. 2년 만에 관중을 받는 개막전에는 1만6000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몇 년간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을 많이 안겼다. 이제 팬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팬분들이 찾아오도록하자. 우리도 반등의 계기가 되는 한 시즌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KIA는 2016년 와일드카드 진출, 2017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2018년 와일드카드 진출 이후 3년째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김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4위를 목표로 삼겠다"며 가을야구 진출을 선언했다.
비시즌 중 간판타자 나성범과 양현종의 FA 계약으로 투타 전력을 보강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신인 김도영과 유망주 김석환이 주전급으로 도약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체질도 바꾸었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두 달동안 선수단 전체가 단단한 팀워크를 만들었다.
KIA는 2일부터 강호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미국에서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2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LG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가 선발등판한다.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해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