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터틀맨, 오늘(2일) 14주기…AI 복원 "12년 만 완전체" 감동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02 04: 42

그룹 거북이 리더 터틀맨(임성훈)이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지났다.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거북이의 히트곡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저장되어 재생되고 있다.
터틀맨은 2008년 4월 2일,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38세.
터틀맨은 2001년 12월, 거북이 1집 ‘Go! Boogie’로 데뷔했다.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는 무명 생활 끝에 정규 3집 ‘빙고’로 큰 인기를 얻었고, 2006년 발매한 정규 4집 ‘거북이 사요!!’ 타이틀곡 ‘비행기’로 음악 방송 첫 1위에 올랐다.

041211 터틀맨 임성훈

터틀맨은 거북이의 리더이자 래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히트곡 ‘빙고’, ‘비행기’ 등을 포함한 앨범 수록곡을 전부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주목을 받았던 거북이, 그리고 터틀맨이지만 2008년 4월 2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 프로그램에서 터틀맨의 형은 “동생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30kg 이상 체중 감량을 할 것을 권고 받았지만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 사람들을 위해 내 갈 길 가겠다’고 했다는 걸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터틀맨의 사망으로 거북이는 2008년 2월 발매한 정규 5집 ‘오방간다’가 마지막 앨범이 됐고, 그해 9월 4일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터틀맨이 준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그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목소리도 더욱 컸다.
그리고 터틀맨은 Mnet AI 음성 복원 프로젝트 ‘다시 한번’을 통해 복원되며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앞에 섰다. 금비와 지이는 이날 12년 만에 터틀맨과 무대를 가졌고, 세 사람은 거북이만의 곡으로 재탄생한 ‘시작’을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터틀맨의 모습을 뒤늦게 확인한 금비와 지이는 울컥했지만 무대를 이어가며 담담하려고 애썼다. 터틀맨의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고, 그의 흥 넘치는 퍼포먼스가 생전을 떠올리게 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터틀맨의 형은 “동생을 떠나보낸 뒤 단 한번이라도 보는 게 소원이었다. 팬들을 보면서 동생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터틀맨의 어머니는 “다시 보는 것 같아 어떤 말도 못하겠다”며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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