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남편-동생 사망.." 양수경, 과거 연이은 악재 고백 ···허영만 "좋은 일 있을 것" ('백반')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4.02 00: 03

[OSEN=이예슬기자]  ‘백반기행’ 양수경이 과거의 아픔을 털어놨다.
4월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양수경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순천만 습지와 정원을 잇는 친환경 열차 '스카이 큐브'에 탑승해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했다. 허영만은 순천 사람들이 외부인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맛집, 백반집에 양수경을 데리고 갔다.

백반집 주인은 양수경을 보고 "웬 아가씨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그의 미모에 감탄했다. 허영만은 돼지고기 백반을 주문했다.
양수경은 허영만에게 "전국 방방곡곡 엄마 밥상을 찾아다니는 이런 프로그램 맡고 계신게 참 부럽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집에 가면 뿌듯함이 있다. '식객' 만화 그렸을 떄와 비슷한 기분"이라고 답했다.
양수경은 "영화 '식객'을 우리 남편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허영만은 "영화로는 재미 못 봤는데.."라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안겼다.
고들 빼기 김치, 가오리 회 , 톳, 봄동, 미나리 등 다양한 무침 반찬이 먼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아삭한 식감에 감탄하며 나물의 맛을 음미했다. 양수경은 "엄마가 생선 가게를 하셨다. 그래서 젓갈이나 생선이 친숙하다.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봄동 쌈에 고기를 맛보던 양수경은 "이렇게 먹는데 반주가 없는게 아쉽다"며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특별히 양념을 많이 한 것 같지 않은데 맛있다"며 돼지고기 맛에 흠뻑 빠진 듯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양수경은 제일 히트한 곡으로 1989년 발매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은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꼽았다. 그는 이어 "그 노래 부를 때는 아직도 예쁜 척을 해야 한다"며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양수경은 "연이은 악재에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3년에 아버지, 동생, 남편이 연이어 사망한 것. 또한 사별한 남편의 빚 2억을 대신 갚아야 하기도 했다.
양수경은 "세상이 무서운 시절이 있었다. 동굴까지 갔다 와서 '여기가 끝인가?'했는데 끝도 없는 끝이 10년째 계속 이어지더라. 그래서 '나처럼 누군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은 "터널도 항상 끝이 있다"고 위로했다. 양수경은 "올해부터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불듯이 좋은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허영만은 "저를 만났으니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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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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