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석환에 집중 투자한 사령탑의 뚝심, 개막전 빛낼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2 09: 17

사령탑의 뚝심은 빛을 발할까?
KIA 타이거즈는 2일 LG 트윈스와 2022 프로야구 개막전을 갖는다. 초보 사령탑 김종국 감독도 공식 데뷔전이다. 27년째 원클럽맨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스프링캠프부터 두 달 동안 무난하게 팀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퍼스트와 두려움 없는 야구를 주문했다. 선수들도 올해는 해보자는 마음이 한곳으로 모였다. 2018년 와일드카드 진출 이후 가울야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김 감독의 데뷔전과 함께 신인 김도영(19)과 유망주 김석환(23)의 방망이도 관심이 크다. 김도영은 리드오프겸 3루수, 김석환은 좌익수 겸 하위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뚝심을 갖고 두 선수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계속 기용했다. "자리를 잡으면 초반에는 (기용)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팀 체질 변화, 혹은 지속적인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성장해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도영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시범경기에서 유일한 4할대 타자(.432)로 타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교함과 파워까지 두루 과시했고, 특유의 기동력까지 보여주며 리드오프로 낙점을 받았다. 
입단 6년차를 맞는 김석환은 달라진 파워를 장착해 시원스러운 스윙으로 3할 타율(.310)과 10타점을 생산하며 기대를 모았다. 좌익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두 선수는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다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차원이 다르다. 투수들의 공이 시범경기때와는 다르다. 몸쪽으로 바짝 붙이고 바깥쪽 변화구, 또는 떨어지는 유인구에 대응이 만만치 않다. 
또 개막전이라는 부담도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야구장에 많은 관중이 들어온다. 개막전 입장권이 1만6000표 이상이 팔렸다. 수 많은 관중들 앞에서 평정심을 갖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제몫을 한다면 속칭 대박이다. 못하면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의 뚝심이 개막 2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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