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이 새로운 타순을 실험해보고 있다.
에인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마이크 트라웃은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2/202204020939773700_6247beffe2391.jpg)
눈여겨볼 점은 1번 트라웃과 2번 오타니의 테이블 세터 조합이다. 오타니가 1번 또는 2번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색하지 않다. 지난 시즌 그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번 타자 트라웃은 생소한 편이다. 매든 감독은 “흥미로운 일이다”라면서 “트라웃 뒤에 오타니가 배치된다면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보고 싶었다. 일단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2/202204020939773700_6247bf00826e7.jpg)
그간 매든 감독은 좌타자 오타니 다음에 오른손 타자를 배치하곤 했다. 오른손 강타자 트라웃이 부상 복귀 시즌을 준비하면서 오타니 뒤에 배치된다면 그럴 듯한 그림을 수 있다. 오타니를 막기 위해 좌완 불펜 투입을 막을 수 있다. 바뀐 투수는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지만, 오타니 다음 오른손 타자들이 이어진다면 불펜 운용 계산이 꼬일 수 있다.
그런데 매든 감독은 그간 중심 타자 노릇을 하던 ‘우타’ 트라웃을 오타니 앞에 배치했다. 물론 트라웃이 리드오프로 나가는 게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MLB.com은 “트라웃이 자신의 경력 중 162번은 1번 타자로 나갔다. 최근에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1번 타자로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했다. 2017년 2번, 2018년 2번, 2020년 1번, 지난해 1번 등 1번 타자로 나간 바 있다”고 살폈다. 작년에는 주로 3번 타자로 나갔다.
일단 두 타자들의 능력과 성향이 반영된 모양새다. 두 선수 모두 출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오타니는 “내 가장 큰 임무는 출루하는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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