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는 베테랑 좌완 정우람(37)이다. 많은 고민을 거듭한 끝 정우람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을 향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함께 장고 끝 정우람을 마무리로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부터 에이징커브가 감지됐고, 올해 시범경기서도 평균자책점 13.50(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통산 196세이브의 관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리빌딩을 위해 마무리까지 젊은 투수로 낙점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다시 정우람을 올려야하는데 팀 케미스트리 부분에서 위험성이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폼과 업적을 봤을 때 정우람이 마무리를 맡는 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당초 마무리 유력 후보였던 강재민의 부상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강재민은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 수베로 감독은 “강재민 또한 마무리 후보로 생각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개막전에 맞춰 등판하기에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라고 아쉬워했다.
강재민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을 유보했다.
한편 한화는 개막전을 맞아 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마이크 터크먼(좌익수)-노시환(3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우익수)-노수광(지명타자)-정민규(1루수)-이원석(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민우.
수베로 감독은 “작년에는 첫해라 어떤 야구를 보여줘야 하고, 정립시켜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개막전을 맞이했지만 올해는 선수 스타일과 성장세를 잘 알고 있다. 뚜렷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