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디지털 성범죄 고발 다큐로 의미있는 메시지 전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02 16: 40

 ‘방구석1열: 확장판’이 절대 가볍지 않은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어제(1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 확장판’에서는 한국 최고의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와 함께 범죄 스릴러 ‘프리즈너스’와 아동 디지털 성범죄를 고발하는 실험 다큐멘터리 영화 ‘#위왓치유’를 감상하며 토론을 펼쳤다. 박상영 작가가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후보에 올라 불참해 주성철 기자가 대신 자리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지선 교수가 같이 보고 싶은 작품으로 ‘프리즈너스’를 선택하자 변영주 감독은 ‘프리즈너스’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 특징으로 첫 오프닝 장면에서의 세계관 구축을 설명하며 흥미를 높였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은 ‘프리즈너스’의 작품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으로 세밀한 묘사 능력을 꼽은 것. 

‘프리즈너스’가 고급스러운 스릴러라고 표현한 박지선 교수는 이 작품은 아동 범죄를 주제로 하지만 아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을 현실적인 문제와 연결, 직접적인 묘사를 하지 않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유세윤은 “나 역시 한 아이의 아빠로서 같은 상황을 겪었을 때 이성을 지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중 어떤 것이 더 아버지다운 건지 헷갈렸다”고 물음을 던졌다.
유세윤의 말에 박지선 교수는 대중이 자력구제, 사적 보복에 열광하는 것을 언급하며 “정당성을 내세운 폭력을 사용한 아버지 도버와 형사 로키를 통해 선을 지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며 두 캐릭터가 다른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구도에 집중했다. 이어 영화 곳곳에 용의자로 의심받던 알렉스의 구조 요청이 남아있다고 설명하며 “핵심적인 몇 가지 장면을 통해 범인이 누구인지 추론할 수 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라면 먹고 갈래?’ 코너에서는 체코에서 만들어진 청불 다큐멘터리 영화 ‘#위왓치유’를 소개했다. 디지털 성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 변영주 감독은 “법무부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해 시사회까지 열었던 작품”이라며 “불편하지만, 정말 중요한 교육용 다큐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특히 20대 배우들이 12살로 설정한 페이크 계정을 개설하는 실험 다큐멘터리 방식에 봉태규가 의문을 드러내자 변영주 감독은 “다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피해자의 인터뷰나 자료만 보여줬다면 지금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지선 교수는 ‘#위왓치유’가 ‘체코판 N번방’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N번방 문턱에도 못 간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N번방의 잔혹성을 언급, 온라인 규제와 새로운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방구석 1열: 확장판’은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적,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다룬 작품 등을 통해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공유, 깊이 있는 시간을 나누며 매주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방구석1열: 확장판’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방구설 1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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