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계보 이었지만…14승 국대 우완, 개막전 6실점 악몽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2 18: 50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의 계보를 이었지만 실력은 류현진을 잇지 못했다.
김민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 김민우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알리며 10개 구단 중 최초로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낙점으로, 작년에는 4월 4일 KT를 만나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던 터. 김민우는 작년 14승과 함께 국가대표에 승선한 커리어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 김민우 / OSEN DB

아울러 김민우는 류현진 이후 모처럼 한화에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은 토종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2007~2009년 3년 연속, 2011~2012년 2년 연속 한화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그만큼 김민우를 향한 신뢰가 두터웠다. 이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작년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부터 정해진 게 아니었나 싶다”며 “관건은 건강인데 그것도 문제없다. 건강한 토종 1선발이 개막전에 나가는 부분에 대해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1회 타선의 2점 리드를 얻고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회 무사 1루는 내야땅볼과 병살타로 잘 극복했지만 2회 무사 1루서 양석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은 뒤 3회 2루수 실책과 정수빈의 도루로 처한 위기서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4 역전 헌납이었다.
4회 첫 삼자범퇴의 기쁨도 잠시 3-4로 근소하게 뒤진 5회 허경민-안재석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페르난데스를 삼진, 김재환을 야수선택으로 잡으며 위기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양석환을 자동고의4루로 내보낸 뒤 김인태에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맞았다. 1루주자 양석환이 3루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된 게 다행이었다.
김민우는 3-6으로 뒤진 6회 김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류현진 이후 한화 토종선수로는 10년만에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패전을 당했다. 한화는 선발투수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4-6 패배를 당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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