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트레이드 복덩이다웠다. 두산 양석환이 홈런 한 방과 자동고의4구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양석환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개막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으로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LG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양석환은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활약 속 트레이드 복덩이로 거듭났다. 이에 힘입어 팀 내 비FA 최고 연봉자(3억9천만원)로 거듭났고, 올 시즌 30홈런-100타점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내걸고 착실히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한창 캠프가 진행 중이던 2월 중순 왼쪽 내복사근이 손상되는 악재를 만나며 한 달이 넘게 휴식과 치료를 병행했다. 지난달 28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2경기 8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었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장타를 신고했다. 0-2로 뒤진 2회 무사 1루서 등장한 그는 한화 선발 김민우를 만나 1B-1S에서 3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해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데뷔전에 나선 선발 로버트 스탁이 1회 2실점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한방에 끌어올린 홈런이었다.
3회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양석환의 진가는 3번째 타석에서도 드러났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 2사 2, 3루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김민우가 승부 대신 자동고의4구를 택했다. 이후 김인태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두산은 이날 한화를 6-4로 꺾고 개막전을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양석환의 홈런과 자동고의4구가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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