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경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쿠에바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쿠에바스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김민수, 주권, 박시영, 김재윤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4-1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1위 결정전을 비롯해 삼성만 만나면 강세를 보였던 그는 “지난 성적이 좋아 자신감을 준 건 맞지만 과도한 자신감은 독이 될 수 있다.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1만7057명의 팬들이 KT 홈그라운드를 찾았다. 그는 “관중이 있다는 건 항상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경기하는데 열심히 하게 되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되고 스포츠가 아름다운 이유는 관중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병호와 라모스가 새롭게 가세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묻자 “이들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개인적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이고 개인 성적은 과거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입국 등 시즌 준비 과정이 다소 부족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였지만 1선발 답게 본인의 장점인 컷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를 제압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