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치맥과 야구 봄 소풍, 누가 이기든 팬들은 즐거웠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2 20: 11

야구 소풍이었다. 
2022 프로야구가 100%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2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개막전 만원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 곳도 매진이 없었지만 야구장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 봄야구를 만끽했다. 
특히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경기는 빅매치였다. LG는 최강이라는 평가속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KIA는 작년 9위의 굴욕을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전력보강을 했다. 

온라인 판매에 들어갔으나 매진이 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6000여석이 팔렸다. 구단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알렸지만 매진은 실패했다. 그래도 1만6742명이나 입장해 모처럼 봄야구를 즐겼다.  
개막전을 위해서인지 광주의 주말 날씨가 화창했다. 미세 먼지도 없는 맑은 푸른 하늘이었다. 저 멀리 무등산 정상이 눈 앞에 있는 듯 했다.
하늘에서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기분좋은 봄 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때마침 화사한 벚꽃도 만개했다. 인근 광주 천변의 벚꽃 군락지는 물론 챔피언스필드 중앙 출입구의 벚꽃도 활짝 피어 팬들은 반기고 있었다. 
3년 만에 100% 관중을 받은 경기장은 활기가 넘쳤다. 12시가 넘으면서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예매표를 뽑으려는 관중들이 길게 줄을 섰다. 야구장 밖 즉석 치킨 매대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야구장에서 치맥이 빠지면 단팥없는 빵이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2022.04.02 /sunday@osen.co.kr
구단 용품 판매점은 선수들의 유니폼 등을 구입하려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챔피언스필드내의 작년 먼지만 쌓였던 먹거리 가게들도 몸살을 앓았다. 전직 메이저리거가 판매한다는 햄버거를 사기위해 장사진을 쳤고, 일회용 잔에 담긴 적당한 거품의 노란 맥주는 최고의 인기 품목이었다.  
가족석은 행복석이었다. 대부분 한가득 먹거리를 싸와 가족석 탁자에 풀어놓고 먹방을 했다. 치킨, 족발, 김밥, 과일, 맥주가 어김없이 들어있었다. 아이들은 샌드파크에서 신나게 놀았다. 
5개구장에서 매진이 된 곳은 없었다.  NC와 SSG 경기가 열린 창원은 8562명, 수원(삼성-KT) 1만7075명, 고척돔(롯데-키움)은 8257명, 잠실(한화-두산)은 1만6271명이었다. 5개 구장에서  6만6907명이 찾아왔다. 
아직은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성 때문에 예매를 했다 취소하는 팬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2019년까지만해도 당연했던 일상적인 야구장 풍경이 2년만에 다시 찾아왔다. 야구의 봄이 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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