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 악재를 딛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6-4로 승리했다.
미란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두산에는 로버트 스탁이 있었다. 이날 데뷔전에 나서 5이닝 6피안타 4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다. 이어 홍건희-최승용-임창민-김강률이 뒤를 마무리했고, 김강률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 호세 페르난데스, 양석환이 2안타로 돋보였다. 양석환의 2회 동점 투런포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팀의 레전드들이 좋은 기운을 준 것 같다”며 “허경민이 1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줬다. 2회 양석환의 동점홈런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필요한 순간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이날 창단 40주년을 맞아 박철순, 김형석,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가 특별 시구를 했다.
마운드와 관련해서도 “스탁은 정규시즌 첫 경기였는데 생각보다 선발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임창민도 위기 상황에 등판해 잘 막아줬다”고 칭찬하며 “개막을 맞아 야구장을 찾아오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두산은 3일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앞세워 2연전 스윕을 노린다. 한화는 닉 킹험을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