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아 대투수 두 번이나 울린 개막 영웅, "첫 단추 잘 꿰었다"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2 19: 07

LG 트윈스 내야수 서건창이 재기를 알리는 한 방을 날렸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2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3타점 결승 2루타를 터트리며 9-0 승리를 이끌었다. 
9번 2루수로 나선 서건창은 3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렀다. 

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만루에서 LG 서건창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04.02 /sunday@osen.co.kr

그러나 0-0으로 팽팽한 5회 1사 만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의 직구를 끌어당겨 1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기분좋은 결승타가 되었다. 
그 다음 플레이가 좋았다. 3루까지 진루했고 1사 1,3루에서 송찬의의 1루 파울 플라이때 홈에 쇄도해 득점을 올린 것이다. KIA의 사기를 꺾는 공격적인 주루였다. 황대인이 송구를 했으나 양현종이 커트하면서 손쉽게 득점했다. 홈 쇄도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방망이와 발로 양현종을 흔든 것이다. 서건창은 7회는 볼넷, 9회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1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개막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재기를 알렸다. 
경기후 서건창은 "언제나 개막전은 모든 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서 좋다. 초반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를 때려낸 장면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물러서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이다. 강한 볼을 강하게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코스보다 구종에 집중했다. (방망이가) 늦는 것보다 앞에서 해결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볼에 힘이 있어서 스윙 준비를 빨리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아울러 홈쇄도에 대해서도 "파울지역으로 볼이 떨어지면 준비는 기본이다. 1루수가 타구가 애매할 때 좋은 자세로 잡으면 스타트 못한다. 망에 부딪히고 중심이 넘어지는 상황을 준비해 과감하게 했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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