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승희, '역대급 립싱크' 선보여 박수갈채 ('너목보9')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03 07: 57

‘너의 목소리가 보여9’ 오마이걸 승희가 역대급 립싱크를 소화했다. 
2일 방송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서는 아이돌 최초 게스트로 오마이걸이 출격한 가운데 멤버 승희가 역대 출연진 중 역대급 립싱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마이걸은 '살짝 설렜어'를 립싱크로 선보이며 무대에 나타났다. 노래를 마친 뒤 멤버 효정은 "제 친구가 '너목보9' 립싱크 선생님이에요.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하더라고요"라며 음치를 꼭 잡겠다고 전했다. 이에 평소 방송을 보며 음치를 잘 잡는 사람으로 꼽힌 승희는 "너목보 시즌이 계속 되면서 음치들의 '척' 스킬이 많이 늘었어요. 오늘은 속지 않겠습니다"라며 "성대의 움직임을 속일 수는 없거든요. 저는 근육을 보겠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잠시 뒤 오마이걸 앞에 선 미스터리 싱어는 모두 여섯 팀으로 필리핀에서 온 휘트니 휴스턴, 오마이걸 보러 온 수지 사촌 동생, 20년산 송메이트, 가수 꿈 찾아 사표 낸 아빠의 도전, 목소리가 똑같네 여자 박효신, 제이슨 므라즈 노래 대회 우승자였다. 미미는 "1번 분은 느껴지는 느낌이 음치예요"라고 예상, 이에 멤버들이 반대하자 미미는 먼 곳을 바라봤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아린은 "제가 사심을 담을까 걱정이에요"라며 수지 사촌동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출연자를 살폈다. 이날 음치판정대로 자리한 초아는 "저번에 방송 보니까 오혁 씨 사촌 형도 나오시더라고요. 친척 시즌인 거 같아서 실력자일 것 같아요"라고 추측했다. 예상이 오가는 사이 허경환은 "오마이걸 멤버들이 많아서 정신 안 차리면 오늘 한 마디도 못하고 집에 갑니다"라며 멘트가 들어갈 틈을 노렸다. 
그러나 음치판정단의 예상과 달리 오마이걸은 비주얼만 보고 1번과 5번을 음치로 예상하다 다수결을 통해 3번을 음치로 지목했다. 은지원은 "왜 한 마디 없다가 갑자기 3번이냐"고 물었고, 두 줄로 나눠앉은 멤버들은 "앞줄 멤버들이 그렇게 골랐다"며 억울해했다. 앞줄에 앉은 효정, 아린, 승희는 "분명히 음치다, 둘이 20년 친구라는데 너무 어색하다"고 설명, 뒷줄의 유빈은 "친구끼리 어깨를 맞대면 원래 어색하다"고 반박했다. 유빈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3번은 둘 중 기타를 잡은 출연자가 음치여서 음치가 맞았다.
비주얼 라운드가 끝나고 이특은 "오마이걸이 동선 괴물로 알려져있다"며 "립싱크 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잠시의 정적을 뚫고 승희는 "있다"고 가뿐하게 대답했다. 승희는 "아무래도 동선이 힘이 드니까 가끔은 립싱크를 하죠. 제가 부르지 않아도 목에 핏줄이 서는 법을 알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그걸 말하면 어떡하냐"는 효정의 핀잔을 들었다. 그럼에도 승희는 곧바로 시범을 보였는데 정말 소리 하나 나지 않으면서 목에 핏대가 서고, 피부톤도 벌겋게 변했다. 멤버들은 승희의 입에 귀를 가져다 대더니 "소리는 안 나는데 공기로 부르네"라며 감탄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뿐만 아니라 가수의 립싱크 라운드에서 승희는 1번이 불렀던 휘트니 휴스턴의 립싱크를 따라하며 '역대급 립싱크'라는 칭찬을 들었다. 승희는 앞서 1번의 휘트니 휴스턴 노래가 너무 한국발음이라고 지적한 바. 이에 허경환은 "실력자가 아니라면 방금처럼 바로 나올 수가 없다"며 승희를 도발, 승희는 립싱크를 시도해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 명의 음치를 골라야하는 이 라운드에서 오마이걸은 처음 느낌처럼 1번과 5번을 호명하며 "우리 오늘 다 맞출 것 같다"고 섣부른 자축을 했다. 
그러나 1번과 5번은 모두 실력자였다. 특히 1번은 필리핀에 가족들을 두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한국에 온 출연자로 무대 중간에 4년동안 보지 못했다는 아들의 응원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 모습에 오마이걸 멤버들 또한 눈물을 흘렸다. 출연자는 오마이걸의 미미, 승희와 같은 나이로 승희는 "친구로서 가족들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싶어요. 멋진 무대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그에게 전했다. 
이제 남은 건 세 싱어. 오마이걸은 4번과 2번을 탈락자로 지목했다. 4번은 "몸이 너무 경직 되어 있어 댄서가 아닐 것 같다"는 예상을 웃기라도 하는 듯, 무대 도중 구두를 신고 탭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탭댄스 실력은 화려했지만 노래 실력에서는 음치가 맞았다. 또, 2번은 수지의 사촌동생으로 여리지만 안정감 있게 무대를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수지를 닮은 여린 음색으로 무대를 안정감 있게 꾸며 주목받았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오마이걸을 보러 온 수지 사촌 동생'이라는 타이틀의 2번은 광양에 살지만 순천까지 오마이걸 콘서트를 보기 위해 가기도 했다며 최애멤버로 아린을 꼽았다. 수지가 롤모델인 아린을 좋아하는 수지의 사촌동생인 셈. 이를 들은 아린은 이전에 "수지느낌이 없다"며 탈락자로 지목했던 것에 미안한 마음으로 무대에 달려가 출연자를 안아주었다. 그런 뒤 "나중에 꼭 함께 무대 하자"며 선배미를 보였다. 출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마이걸은 자신들의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결국 실력자를 찾아내 듀엣무대를 꾸몄다. 마지막 남은 실력자는 제주도 출신의 약대생으로 제이슨 므라즈 커버대회에서 1등을 한 전적이 있는 실력자였다. 제주도 출신인 미미는 그가 영상에서 봉지째 귤을 주는 걸 보고 "제주도민들은 박스로 주지, 봉지로 안 준다"며 의심했지만 그는 실력자가 맞았다. 
오마이걸과 실력자는 첫 1위를 하게 해준 곡 '비밀정원'을 기타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를 꾸몄고,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남자버전도 좋다"며 감탄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실력자를 골라냈음에 기뻐하며 무대 위로 떨어지는 효과의 꽃가루를 잡으려 뛰기도 했다. 이어 승희는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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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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