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만 2안타...모든게 어긋난 KIA 개막전 완패, 쓴 약 될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3 08: 45

개막전 대패가 쓴 약이 될까?
KIA 타이거즈가 2022 개막전에서 대패를 했다. 지난 2일 LG 트윈스와의 광주 개막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0-9로 무릎을 꿇었다. 
패인은 여러가지이다. 타자들이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의 투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칼제구와 커브와 슬라이더를 앞세운 투구에 6회까지 1안타로 묶였다.

첫 경기라는 부담과 긴장감이 클 수도 있었다. 3년 만에 1만6000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경기였으니 압박감은 상상하기 힘들다. LG 타자들도 똑같았고, 4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흐름을 깬 수비에서의 실수가 나왔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수비 잘하는 캡틴 김선빈이 병살성 타구를 놓쳐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루이즈의 타구도 처리하지 못해 만루가 되었다.
결국 선발 양현종이 서건창의 노림수에 걸려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승기를 건넸다. 송찬의의 1루수 파울 플라이때 3루주자 서건창의 홈쇄도를 대비 못한 것도 KIA에게는 더 뼈아픈 대목이었다. 포수 김민식은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쳤다. 수비에서 문제가 컸다.
KIA는 시범경기 타율 1위 슈퍼루키 김도영을 리드오프오 기용했고, 김석환도 7번타자 좌익수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석환은 7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마지막 투수로 내세운 고졸 신인 좌완 최지민은 제구력 난조로 5실점을 했다. 김도영, 김석환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이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2번으로 기용했는데 볼넷 1개만 얻었을 뿐 시원스러운 타격을 못했다. 3번으로 기용한 김선빈도 무안타, 5번 최형우와 6번 황대인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래도 양현종은 6이닝을 소화하며 제몫을 했고, 나성범이 2안타로 체면을 세웠다. 박찬호가 첫 안타에 이어 볼넷으로 출루하고 연거푸 도루에 성공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데뷔전에서 대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첫 날부터 만만치 않다는 점을 실감했다. 다만, 1패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중요해졌다. 144경기 가운데 1패를 했을 뿐이라고 여길 수 있다. 바짝 긴장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쓴 약이 될 것인지는 2차전을 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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