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8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5회 뼈아픈 수비 실책을 만회할 기회였다.
하지만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이 발목을 잡았다.

LG는 2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우영을 내리고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1구와 2구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꽂으며 김선빈을 압박했다.
중계화면에서 가상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볼이 스트라이크 선언이 되자 김선빈은 연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김선빈은 4구째 헛스윙으로 찬스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 시즌을 앞두고 설명회를 가진 심판위원회 허운 위원장은 올 시즌 KBO 공식 야구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 존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심판진은 대체로 스트라이크존 좌우, 높은 코스에 다소 인색한 면이 있었는데 규정대로 존에 조금만 걸쳐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이 예전과 달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타자들은 기존보다 높거나 멀어 보이기에 빠졌다는 반응이 나올 거다. 현장에서 심판과 트러블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심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이다. 엉뚱한 공을 콜하진 않을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것을 이전에는 볼이었는데, 앞으로는 스트라이크로 선언할 것이다. 약간 빠지는 것을 스트라이크로 들 수는 있는데, 그것에 뭐라고 하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조금 공이 빠져도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높이의 경우 스윙 동작에 들어가는 순간 팔꿈치 위치를 기준으로 타자별로 다른 판정을 적용. 키가 크면서 허리를 펴고 스윙하는 선수보다 KIA 김선빈, 삼성 김지찬처럼 키가 작은 선수들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sunday@osen.co.kr
[사진] 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