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2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1-4로 패했다.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오재일, 이원석, 구자욱 등 주축 타자들의 공백이 컸다.
그렇다고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특급 신인’ 이재현(내야수)의 활약은 위안거리. 이날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재현은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신고했다.
3회 선두 타자로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KT 선발로 나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쿠에바스의 1구째 142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어제 패했지만 이재현의 활약은 하나의 소득이었다. 그 선수의 능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프로 무대 첫 타석에서 자기 스윙으로 초구 안타를 만들어낸 자체만으로 결단력과 자신감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후 타석에서 생소한 투수와 투구 궤적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는데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의 유격수 기용과 관련해 “오늘 유격수로 쓸까 하다가 수비 코치와 상의해 좀 더 안정적으로 가기로 했다. 선발 수아레즈가 땅볼 유도 비율이 높으니 경험이 풍부한 오선진을 유격수로 기용했다”고 대답했다. 또 “이재현은 포지션을 정해 놓지 않고 탄력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이재현(3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헌곤(중견수)-최영진(1루수)-김재혁(우익수)-김태군(포수)-오선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