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능력 갖고 있는 선수이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베테랑 서건창(33)의 활약을 반기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건창은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출전해 결승 3타점 2루타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홈쇄도로 승기를 가져왔다.

5회 1사 만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1루 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2타루를 터트렸다. 이어진 1,3루에서 송찬의의 1루수 파울플라이때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KIA 1루수 황대인이 볼을 잡으며 중심이 흔들려 그물망으로 쓰러지자 그 틈을 노렸다. 홈송구마저 투수 양현종이 커트를 해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설마 홈을 파고들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던 모양이었다. 방망이와 다리로 팀의 9-0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류 감독은 3일 개막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이다. 사전에 상대에 따른 분석이 잘 되어 있다. 순간적으로 좋은 선택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작년에는 연봉문제와 FA 부담도 있었다. 시즌 초반 자신의 생각대로 플레이가 안되다보니 후반까지 안좋았다. 워낙 좋은 선수이다. 믿고 있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LG 선발라인업은 박해민(중견수) 서건창(2루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우익수) 유강남(포수) 오지환(유격수) 루이즈(3루수) 문보경(1루수) 김민성(지명타자)으로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