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10회 등판? 9회 등판도 놀랐다” 수베로의 다른 시선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3 13: 16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었다면 대기록을 눈앞에 둔 윌머 폰트(SSG)를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렸을까.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의 최대 이슈는 NC와 SSG의 창원 경기였다. 3일 SSG 선발투수로 나선 폰트가 9이닝 9탈삼진 퍼펙트로 정규 이닝까지 단 27명의 타자만 상대하는 완벽투를 뽐냈기 때문. 그러나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기록은 탄생하지 않았다. SSG 타선 또한 NC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무득점 침묵했다.
물론 폰트에게 기회는 있었다. SSG 타선이 10회초 대거 4점을 뽑았고, 10회말에도 등판해 삼자범퇴를 만들면 퍼펙트의 사나이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김원형 감독은 10회말 투구수가 104개에 달한 폰트 대신 마무리 김택형을 올렸다. 폰트 또한 “마음은 하고 싶었지만 몸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즌이 이제 시작됐는데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교체를 납득했다.

SSG 폰트가 5회말 등판, 볼을 잡고 있다. 2022.04.02 / foto0307@osen.co.kr

한화 수베로 감독도 전날 두산과의 개막전을 치른 뒤 창원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만일 수베로 감독이 SSG 사령탑이었다면 10회말에 폰트를 기용했을까.
대답은 “NO”였다.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난 폰트가 9회에 등판한 걸 보고도 놀랐다”며 “시즌 초반이고 첫 등판이었다. 10회까지 올리는 건 리스크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개막 첫 승을 노리는 한화는 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마이크 터크먼(우익수)-노시환(1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이성곤(지명타자)-이원석(중견수)-임종찬(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닉 킹험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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