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경기", "기 죽는다" 뚝심 기용 vs 선발 제외, 엇갈린 유망주 용병술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3 13: 53

어떤 방식이 맞는 것일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과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상반된 유망주 기용법을 내놓아 눈길을 모았다. 개막전에 부진했던 유망주를 한쪽은 그대로 기용했고, 다른쪽은 한번 쉬도록 했다. 
김 감독은 3일 LG와의 광주 개막시리즈 2차전에 출전하는 선발라인업에 리드오프 김도영(3루수)과 7번타자 김석환(좌익수)을 기용했다. 전날 개막전에도 똑같은 타순과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LG 트윈스 유망주 거포 송찬의./OSEN DB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김석환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병살까지 때렸다. 
김감독은 "이제 1경기 했다. 계속 나갈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편안하게 하라. 못해도 된다. 의기소침하지 말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반면 류 감독은 개막전 2번타자로 기용한 송찬의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이재원도 뺐다.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고 교체됐다. 
류 감독은 "오늘도 찬의를 낼 생각도 했다. 자칫 초반 좋았던 리듬도 흔들리고 기가 죽을 수 있다. 개막전 부담컸다. 안좋은 결과 나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것을 잃어버릴 것 같다. 그래서 한번 쉬었다가도 될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누가 옳다기 보다는 감독의 성향과 팀 상황에 따라 다른 기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김도영과 김석환을 작정하고 키우고 있다. 계속 경기 경험을 쌓도록 뚝심으로 밀어부쳤다. 반면 류감독은 젊은 거포를 키우는 과정에서 첫 경기 부진으로 인한 사기 저하를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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