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또 졌다. 43년 만에 센트럴리그 최악의 기록을 썼다.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와 멜 로하스 주니어도 투타에서 동반 부진했다.
한신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9로 패했다. 개막 9연패 늪에 빠지면서 첫 승에 또 실패했다.
한신의 9연패는 지난 1979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8연패(1무 포함)를 넘어 센트럴리그 역대 최다 개막 연패 기록. 퍼시픽리그를 포함하면 2002년 지바 롯데 마린스(11연패) 이후 20년 만에 개막 9연패 불명예다.

1회 시작부터 선발투수 조 군켈이 나카타 쇼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4점을 내줬다. 타선은 요미우리 선발 아카호시 유지에 막혀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며 끌려다녔다. 6회 이토이 요시오의 투런 홈런으로 침묵을 깨며 2-5로 따라붙었지만 7회 불펜이 4실점하며 흐름이 넘어갔다.
KBO리그 KT 위즈, 두산 베어스를 거친 우완 투수 알칸타라가 7회 구원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렸지만 볼넷 2개로 주자를 쌓은 2사 1,2루에서 3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날 와르르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18.00으로 치솟았다.
KT 출신으로 2020년 KBO리그 MVP에 빛나는 로하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로하스는 9회 대타로 나왔다. 5-9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미우리 마무리투수 티아고 비에이라와 6구 승부를 펼쳤으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 땅볼로 아웃됐다. 11타수 1안타가 된 로하스는 시즌 타율이 9푼1리로 떨어져 1할마저 붕괴됐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