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날아오르지 못한 독수리 타선…10억 외인은 외로웠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3 20: 21

독수리 군단이 결국 끝내 날아오르지 못했다. 한화가 외국인투수와 불펜 역투에도 타선 침묵에 개막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0-1 석패를 당했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선발 김민우의 5이닝 6실점 난조와 하위 타선 침묵으로 두산에 패한 한화. 2차전은 반격을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선발투수로 지난해 10승에 힘입어 총액 90만달러(약 10억원)에 계약한 닉 킹험을 내세웠고, 6번부터 김태연-이성곤-이원석-임종찬으로 타선을 개편하며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

2회말 1사 1,3루에서 한화 킹험이 두산 박세혁을 삼진 처리하고 숨을 고르고있다. 2022.04.03 /jpnews@osen.co.kr

마운드는 위력적이었다. 킹험이 전날 6점을 뽑으며 타오른 두산 타선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봉쇄한 것. 4회 선두 김재환에게 맞은 홈런이 아쉬울 정도로 나머지 투구 내용이 좋았다. 2회에는 선두 양석환-김인태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처했지만 스스로 삼진 2개를 포함한 3타자 연속 범타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칭찬한 불펜진도 짠물투를 선보였다. 김범수가 7회, 장시환 8회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여전히 스코어는 0-1 1점 차였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한화가 때려낸 안타는 총 3개, 얻어낸 사사구는 제로였다. 마이크 터크먼(2안타)과 김태연만이 출루에 성공했고, 9이닝을 통틀어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한 건 6회 2사 후 터크먼의 2루타가 전부였다.
전날은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패기를 앞세워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하루만에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모습이었다. 선발 최원준을 시작으로 홍건희-임창민-김강률로 이어지는 두산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1 석패를 당했다. 개막 2연전 스윕패. 선발 킹험은 6이닝 1실점 역투에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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