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억 FA 듀오 침묵... NC, 개막 17이닝 연속 무득점 '역대 3위'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03 17: 02

NC 다이노스의 득점 부재가 심각하다.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17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개막 이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연속 이닝 무득점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시리즈 2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4으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홈에서 열린 개막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전날(2일) 경기에서 연장 10회에 0-4로 패했는데 팀 노히터를 당했다. SSG 선발 윌머 폰트에게 9이닝 퍼펙트를 당한 뒤 10회 2사까지 안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10회 2사 후 손아섭이 겨우 볼넷을 얻어내며 퍼펙트를 면하는데만 만족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 0736 2022.04.02 / foto0307@osen.co.kr

이날 경기 전 NC 이동욱 감독은 “어제 폰트 공이 좋았다”라면서도 “9명의 선수가 NC 유니폼을 입고 모두 처음으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이었다. 박건우도, 손아섭도 모두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어제 끊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오늘은 편한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오늘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발 라인업도 소폭 변화를 주면서 현재 선수들 중에서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손아섭이 1회 1사 후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지만 뒤이어 등장한 박건우, 닉 마티니가 모두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3회 1사 후 전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도태훈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2022시즌 첫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뒤이어 나선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를 때려내 주자를 지웠다. 이후에도 타석에서 부진은 이어졌다. 5회 1사 후 박준영이 볼넷을 얻었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건우가 6년 100억 원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한 뒤 첫 안타를 뽑아냈다. 첫 안타 이후 한국시리즈급 세리머리와 포효를 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박건우의 의지도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건우 이후 마티니가 삼진, 정진기가 3루수 파울플라이, 박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7회까지 17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7회초 첫 안타를 치고 있다. 2022.04.03 / foto0307@osen.co.kr
그러다 8회말, 올 시즌 첫 득점을 뽑았다. 오영수의 우전안타, 대타 전민수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도태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서호철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겨우 1점을 만회했다.
뒤이어서 4년 64억 계약을 맺은 손아섭이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일단 볼넷 2개를 얻어냈던 만큼 선구안 자체에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손아섭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팀을 동점으로 이끌지 못했다.
9회에도 박건우의 볼넷, 마티니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핵심 선수들과 거리가 먼 윤형준과 박준영, 오영수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반격 기회를 놓쳤다. 
양의지와 노진혁이 모두 코로나 이슈로 개막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하며 타선의 전체적인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 여기에 새로운 팀에 왔지만 FA 베테랑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박건우와 손아섭마저 침묵했다. 박건우는 개막시리즈 7타수 1안타 1볼넷, 손아섭은 6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NC의 개막 이후 17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1988년 MBC청룡이 27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역대 1위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고 2위 기록은 1984년 롯데로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뒤를 NC가 차지하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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