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철옹성 수비를 과시하며 개막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회 2사후 불펜진이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는 릴레이 호투로 3-2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 9-0 승리에 이어 개막시리즈를 쓸어담았다.
2경기에서 LG가 이긴 이유는 두터운 불펜과 최강의 수비력이었다. 특히 유격수 오지환이 지키는 내야, 박해민이 포진한 외야는 난공불락의 철옹성이 되고 있다.
경기후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두 차례 호수비와 박해민의 9회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불펜진이 5.1이닝을 실점없이 완벽하게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오지환은 8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뛰어가며 역모션으로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한 점차 승부에서 기막한 수비였다. 오지환은 7회에서도 나성범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외야에서는 박해민의 태평양 수비가 빛낫다. 9회말 1사1루에서 김선빈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표범처럼 달려나와 걷어내는 빅캐치를 했다. 박해민은 전날에도 박찬호와 김도영의 깊숙한 타구를 걷어냈다.
박해민은 이틀 연속 공격에서도 제몫을 했다. 전날은 안타 포함 3출루를 했고, 이날은 3회 귀중한 추가점의 발판이 되는 3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안타를 지워내는 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박해민은 FA 시장에서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기량으로 보여주었다.
KIA는 LG의 두터운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여러 개의 안타성 타구를 순삭당한 것도 패인이 됐다.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전통적으로 우승팀은 수비가 좋다. 불펜과 수비로 지키는 야구가 되는 LG가 우승 후보에 오른 이유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