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공급' 60G 징계 유력한데…ERA 6.27 투수와 재계약 검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3 21: 07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논란의 투수 맷 하비(33)와 재계약을 검토 중이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FA 우완 투수 하비 재영입을 고려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비는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28경기 127⅔이닝을 던지며 6승14패 평균자책점 6.27 탈삼진 95개를 기록했다. 한때 뉴욕 메츠의 에이스로 군림했지만 부상과 사생활 논란 속에 수년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맷 하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기에 지난 2월 또 한 번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9년 7월 마약성 진통제와 알코올이 섞인 토사물에 의해 질식사한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 일환인 오피오이프를 제공한 혐의가 드러났다. 
지난 2월16일 미국 텍사스주 포스워스 지방 법원에서 열린 전 에인절스 홍보팀 에릭 케이의 불법 약물 소지 및 유통에 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하비는 에인절스 시절인 2019년 4월부터 클럽하우스, 덕아웃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했으며 스캑스에게도 이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경기력 향상 물질 적발과 달리 마약성 진통제는 1차 적발시 위반 사항이 공개되지 않고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그러나 이를 공급하는 행동은 리그 규약 위반으로 징계 사항이다. 최소 60경기 출장정지가 유력하다. 
가뜩이나 성적 부진으로 새 팀을 구하기 어려운데 약물 공급 논란까지 불거졌다. FA 미아가 될 위기였지만 볼티모어가 다시 하비에게 구원의 손을 뻗을 듯하다. 계약을 하더라도 징계 이수 기간을 감안하면 최소 두 달은 하비를 쓸 수 없다. 
[사진] 맷 하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꼴찌팀인 볼티모어는 존 민스, 조던 라일스, 브루스 짐머맨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이 없다.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D.L. 홀,  카일 브래디시 등 유망주들의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지만 선발 뎁스 보강 차원에서 하비 재영입을 고려 중인 분위기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