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1)이 역투를 펼쳤지만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까지 3-3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연장 10회 전병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8회초 DJ 피터스와 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롯데는 8회 1사 1루에서 마무리투수 최준용을 투입했다. 최준용은 이병규와 이지영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9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지자 최준용은 팀 승리를 위해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야시엘 푸이그에게도 내야에 높이 뜬 타구를 유도했지만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피터스가 모두 타구를 놓치면서 2루타가 되고 말았다. 1사 2루 위기에 몰린 최준용은 결국 전병우에게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2일 “김원중은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이제 가볍게 캐치볼을 소화하는 단계다. 아직 정확한 복귀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다. 4~6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김원중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김원중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준용이 임시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지난 시즌 44경기(47⅓이닝) 4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한 최준용은 마무리투수를 맡기에 부족함이 없는 투수다. 하지만 김원중이 없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8회부터 10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지켜야했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준용은 이날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푸이그에게 불운한 2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결과를 냈을 수도 있다. 롯데팬들에게는 김원중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아쉬운 경기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