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32)의 동생 카일 터커(25·휴스턴)를 한국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KIA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는 KBO리그에 막 도착한 2019년 “처음 KIA와 계약한 뒤 한국으로 간다니 동생도 관심을 보였다. 트리플A에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동생에 관해 소개했다. 카일 터커는 2020년에 코로나19 때문에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고 KBO리그가 미국에 중계되자 형이 뛰고 있는 KIA 경기 중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일 터커를 한국에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19년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카일 터커가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는 스타가 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올 시즌 MVP에 도전할 수 있는 다크호스 5명을 선정했다. 지난 시즌 140경기 타율 2할9푼4리(506타수 149안타) 30홈런 92타점 OPS .917로 활약한 카일 터커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4/202204040054779568_6249c3a382737.jpg)
MLB.com은 “터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때려내며 야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터커는 2022시즌 만 25세가 된다. 그는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134타석을 소화했고, 매년 상당한 성장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터커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터커의 첫 풀시즌(2020시즌)은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단축시즌으로 진행됐다”라고 아쉬워한 MLB.com은 “그렇지만 58경기에서 OPS .837을 기록했고 3루타 6개와 홈런 9개를 날렸다. 3루타는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30홈런을 기록하며 휴스턴이 5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라고 터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터커는 지난 시즌 개인 통산 가장 낮은 삼진 비율(15.9%)과 가장 높은 볼넷 비율(9.3%)을 기록했다. 타구의 질을 기반으로 계산하는 기대타율은 .307로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동료 마이클 브랜틀리(.312)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고, 기대장타율(.580)에서는 5위에 올랐다. 수비적으로도 OAA(Outs Above Average) +4를 기록하며 우익수 중 공동 7위를 기록했다.
MLB.com은 “터커가 올해 도약을 하더라도 놀라지 말라. 그는 진지하게 MVP 후보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터커의 활약을 기대했다.
터커 외에 MLB.com이 선정한 MVP 다크호스로는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앤서니 렌던(에인절스), 루이스 로버트(화이트삭스) 등이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