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국대 중견수가 퍼즐 맞춘 철벽 센터라인...LG 우승 기운 무르익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04 15: 06

 LG 트윈스가 개막시리즈를 모두 이기며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9-0, 3-2로 모두 이겼다. 승리를 하는 과정이 아슬아슬했다. 
1차전은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위기를 넘겼다. 2차전은 한 점차 승부에서 8회 1사 만루, 9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겼다. 이틀동안  8⅓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낸 구원투수진의 힘이 컸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탄탄한 센터라인이었다. 
주전포수 유강남이 빛났다. 탁월한 리드와 볼배합으로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다. 1~2차전 만루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1차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아담 플럿코는 "유강남의 리드가 빛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류지현 감독은 "외인투수들의 유강남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볼배합과 리드가 잘 맞는다. ML 포수들의 프레이밍과 비슷하다. 투구 리듬에서 도움을 받아 신뢰도가 높다. 경력과 경험이 정점에 올랐다. 투수들이 신뢰한다"고 극찬했다. 
국대 유격수 오지환은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2차전 7회 나성범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를 하더니 8회는 최형우의 안타성 타구를 쫓아가 역모션으로 잡아내는 묘기를 선사했다. 타격은 이틀동안 8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상대 안타 2개를 삭제하며 연승에 기여했다.  
국대 60억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도 명불허전이었다. 1차전에서 박찬호와 김도영의 큰 타구를 잡아내더니 2차전에서는 9회 1사1루에서 김선빈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내는 신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도 이틀동안 리드오프로 4출루로 했다.
LG는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두터운 마운드와 함께 탄탄한 센터라인까지 보유했다. 마운드와 수비력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개막시리즈에서 입증했다.  우승 후보라는 말을 듣는 이유이다. 드디어 1994년 이후 28년만에 상서로운 기운이 보이는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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