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2위 오타니+트라웃, 올해도 PS는 구경도 못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4 10: 32

 ‘투타 겸업’ MVP에 ‘천재 타자’를 보유한 LA 에인절스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꿈일까.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은 최근 MLB.com이 발표한 ‘2022시즌 메이저리그 선수 톱100’에서 1위와 2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순위 밖(100위 밖)이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투타에서 맹활약,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해도 건강한 몸으로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1위로 뽑혔다. 매체는 “마운드에서 23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46홈런, OPS .965, 도루 26개를 기록하는 선수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는가”라며 1위 선정 이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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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랭킹 1위였던 트라웃은 팀 동료 오타니에게 1위를 넘겨주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트라웃은 지난해 부상으로 단 36경기 출장에 그쳤다. 매체는 “지난 시즌 중간에 (트라웃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채 올해 랭킹을 본다면 트라웃이 어떻게 왕좌에서 밀려났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전히 트라웃은 매년 그를 MVP 후보로 만드는 일관된 우수성에 관해서는 황금 표준으로 남아 있다”고 천재 타자의 재능에 믿음을 보냈다.
선수 랭킹 톱10을 보면 3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4위 후안 소토(워싱턴), 5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6위 무키 베츠(LA 다저스), 7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8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9위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10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오타니와 트라웃은 선수 개인 능력으로는 메이저리그 톱 1~2위로 평가받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2014시즌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뒤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전력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채 트라웃과 오타니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3일, 에인절스는 장기 계약(5년 1억 600만 달러)의 실패 사례인 외야수 저스틴 업튼을 양도 지명하며 방출 대기 조치를 했다. 업튼의 올해 연봉 2800만 달러(약 340억원)을 고스란히 부담하면서 팀에서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 신예 외야수를 키우기 위한 결단이다.
이처럼 실패한 투자도 많고, 투자의 방향성이 편향돼 투수쪽은 매년 하위권 전력이다. 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FA 내야수 앤서니 렌던을 7년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타자쪽에는 커다란 기둥 3개를 세웠다.
그런데 투수쪽에는 투자가 인색하다. 최근 몇 년간 FA 시장에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나와도 한 명도 붙잡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는 오타니가 에이스를 맡아야 한다. 오타니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에인절스는 지난 겨울 노아 신더가드를 1년 2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런데 신더가드는 2020년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투수. 지난해 복귀해 겨우 2이닝 던졌다. 불안 요소가 있다.
또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마이클 로렌젠은 1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렌젠은 지난해 불펜으로 27경기에 나서 1승 2패 1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59를 마크했다.
오타니, 신더가드, 로렌젠을 비롯해 지난해 선발 경험을 쌓은 패트릭 산도발(17경기(선발 14경기) 3승 6패 ERA 3.62, 호세 수아레즈(23경기(선발 14경기) 8승 8패 ERA 3.75), 제이미 바리아(13경기(선발 11경기) 2승 4패 ERA 4.61)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진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4위였다. 올 시즌에도 휴스턴, 시애틀 등과 경쟁에서 지구 우승을 노리기는 전력이 벅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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