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리그 탑 투수" 첫 등판부터 강렬했다! 최고의 이론가도 인정한 수아레즈의 위력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04 07: 16

프로야구 최고의 이론가도 인정할 만큼 인상적인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가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아레즈는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뽐냈다. 총 투구수 10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스피드, 컨트롤, 변화구 구사 능력, 슬라이드 스탭 모두 리그 최상위급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위닝샷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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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0-2로 뒤진 7회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패전 위기에서 임무를 마쳤지만 팀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노 디시전이 됐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이 더욱 기대되는 활약이었다. 
프로야구 최고의 이론가로 평가받는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수아레즈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방송사 해설위원 가운데 호세 피렐라(삼성 외야수)의 국내 무대 성공을 가장 먼저 확신했던 그이기에 더욱 믿음이 갔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양상문 해설위원은 "이 정도면 리그 탑 투수라고 할만하다. 분명히 타자를 압도하는 구종을 가졌다. 공 끝에 힘이 있어 빗맞은 뜬 공 타구가 많이 나온다. 체인지업의 움직임은 물론 커브의 위력도 뛰어나고 슬라이더 또한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말 모든 구종이 만만치 않다. 수아레즈와 상대할 때 한 구종을 노리고 치기 어려울 것 같다. 확실히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거의 없다. 삼성에서 참 잘 데려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즈는 "데뷔 첫 등판이었는데 느낌상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팀내 주요 선수들이 많이 빠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나부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개인 승리는 아니지만 팀이 이겨 정말 기쁘다.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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